KUKA라는 브랜드의 산업용밸브 전문제조업체 금강밸브(대표 최경식·대구시 달서구 장동)는 품질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재도약에 성공한 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 최경식 사장은 지난 80년 군 제대후 서울 노량진의 한 철공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우연히 본 스테인리스 밸브가 자신의 운명을 바꿀줄 몰랐다. 고급공무원이 꿈인 법학도(영남대법학과)였던 그가 생판 모르는 밸브업계에 뛰어든것은 '겁없는 도전'이었다.
그의 표현대로 밸브 제조 기술을 '훔치기 위해' 일본을 드나들기를 10여차례. 80년대 중반 최사장은 밸브제조 국산화에 성공했다. 비록 영세업자였지만 85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 뒤로는 승승장구였다.
그러던 91년부터 시련이 닥쳤다. 후발업체에 쫓기고 해외에서는 가격경쟁에서 밀리는 이중고가시작됐다. 최사장은 "기업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술회한다.
한달에 수천만원의 적자를 보던 지난 92년. 최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승부수를 걸었다. 대만과미국·일본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던 종전의 전략을 선진국과의 정면경쟁으로 바꿨다.ISO9001등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9개의 인증을 획득했다.
이같은 전략전환은 94년부터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해 불황의 터널을 탈출할수 있었다. 국내 동종업계가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것과 달리 금강밸브는 지난해 10%% 성장한데 이어 올해 성장목표를 30%%로 잡는등 도약기를 맞고있다. 지난해 7월에는 KUKA VALVE COMPANY라는 미국현지 별도법인을 설립했다. 최사장은 "세계 최고 품질의 산업용밸브를 만드는 것이 꿈이며 이를위해 한우물만 파겠다"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추천)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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