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신 어른을 모시고 있는 가정이라면 예상치 못한 때 응급상황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특히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오는 뇌졸중으로 노인이 쓰러지면 가족들은 더욱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중증 뇌졸중이 오더라도 빠른 시간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명을 건지는 것은 물론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혈전용해술은 동맥경화증이나 혈전에 의한 허혈성 뇌졸중을 치료한다.허혈성 뇌졸중은 혈관안에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쌓여 혈관을 막거나 그 찌꺼기가 떨어져나와 핏속을 떠돌아다니다 특정 혈관을 막으면서 발병한다.
혈전용해술은 이렇게 막힌 혈관을 뇌혈관촬영술로 찾은후 동맥이나 정맥안에 직접 혈전용해제를주입해 막힌 부위를 뚫는 시술이다.
영남대의료원 이세진교수(신경과)는 "환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막힌 부위가 뚫린 경우 약 50%%의환자가 48시간내에 언어장애, 반신마비에서 회복되는 등 확실한 치료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한다.문제는 시간이다. 발병후 3~4시간내에 병원에 오는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혈전용해술등 뇌졸중 치료는 분초를 다툴 정도로 긴급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가족들이 환자를 안정시키거나 침치료를 받는다며 시간을 허비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생명이 위태롭게 되거나 후유증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뇌졸중 환자의 90%%는 발병후 10~24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3~4시간 이내에 병원에 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의견이다.
인간의 뇌는 혈액공급이 정지된지 5분이 지나면 완전히 기능을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범위는 확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병사실을 알게되면 넥타이, 혁대 등 몸을 조이고 있는 것을 풀어주고 입안에 이물질이나 의치가 있으면 제거하는등 간단한 조치가 끝나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그래야만 뇌부종을 억제하는 한편 수술을 할 것인지 혈전용해술을 비롯해 어떤 치료법을 적용할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
병원선택에 있어서도 응급진료체제가 비교적 잘 갖춰진 지역의 2~3개 대형병원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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