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용작물재배로 연 2억원 소득

"진주시 초전동 오경환씨"

진주 약재와 묘목등 국산특용작물을 재배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사꾼 사업가가 있다. 화제의인물은 오경환씨(55 초전동 초전농산대표).

오씨는 동의보감등 각종 한방서적을 보고 몸에 좋다는 약초등을 선별, 전국의 산골을 찾아다니며씨앗을 구해 독자적인 연구를 토대로 대량 인공재배를 성공시킨 농산물 연구가이기도 하다.오씨는 부농의 아들로 지난 60년 고등학교 2학년때 수업을 야간으로 돌리고 비닐하우스 재배에뛰어든 모험심 많은 농사꾼이었다.

비닐하우스에 재미를 본 오씨는 관상수 붐이 일던 69년에는 묘목재배에 뛰어들어 번돈 전부를 외국산 신품종 묘목재배에 투자했다.

그러나 씨앗의 불량으로 9년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79년 항암제 원료로 쓰인다는 지모재배에 뛰어들었다.

당시 지모는 일본등지로 수출돼 상품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대호황을 누리면서 서울, 부산, 대구등지에 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으나 이듬해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모값이 한근에 1만3천원하던 것이 5백원으로 폭락해 버렸다.

이때문에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전답 1만여평을 고스란히 날려버리고 그 충격으로 지금까지 심한 난청을 겪는등 큰 시련을 겪기도 했다.

오씨는 이에 굴하지않고 자금을 빌리고 답을 임차하여 백화사설초가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한약서적을 보고 재배를 시도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 오늘의 자신이 있게된 계기가 됐다.현재 오씨 농장에는 술독을 해독하는데 좋다는 지구자나무, 여자의 자궁탈수증과 남자 조루증에효험이 있다는 삼백초등 10여종의 특용작물을 재배해 연간 2억여원의 고소득을 올리면서 부농의꿈이 자리매김을 하고있다.

오씨는 자신이 개발한 품목마다 이름을 붙여 상표를 등록하고 현재 재배하고 있는 약재등으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초전제약, 식품, 제과등 상호까지 등록해 두고 있으며 이달말에는 삼백초로 쌀과 과자, 차를 만들어 시판할 예정이다.

〈진주 임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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