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11일 정치권 일각에서 '33명+α 설','58명설'등 검찰의 정태수(鄭泰守)리스트 축소설과 거물급 정치인 포함설등이 잇따라 흘러나오자 이같은 설들을 강력 부인하며 진화에 나서느라진땀.
심재륜(沈在淪) 대검 중수부장은 "어떤 의도에서 이런 설들이 나오는지, 누가 흘리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33명외에 단 한명도 더 없다"고 강조.
○…검찰은 현역의원들을 소환하면서 보좌관,비서관,운전사등 주변인물들을 먼저 조사하지 않는이유에 대해 "수사패턴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해 수사기밀을 유지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시사.이 관계자는 "정치인 수사가 가뜩이나 민감한 사안인데 주변을 먼저 훑다보면 수사자체가 무산될우려도 있다"며 "이번 조사는 확증을 갖고 범죄 행위를 수사하는것과는 다르지 않으냐"고 반문.○…심중수부장은 앞으로 소환될 정치인에 신한국당 김덕룡(金德龍)의원,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 이상의 거물 정치인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기대해볼 만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야 중진 등 중량급 인사들이 상당수 들어있음을 암시.
○…김상희(金相喜)수사기획관은 이날 밤 11시30분께 수사상황을 보고 받고 내려와 잔뜩 목이 잠긴 목소리로 "현재 조사중인 두 의원은 자정을 넘겨 돌려보낼 것"이라며"내일(12일) 소환할 3명의의원에 대해서는 모두 연락을 취했다"고 설명.
○…검찰은 33명의 정치인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한 뒤 일괄적으로 조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한 검찰 관계자가 전언.
○…대검 중수부로부터 12일중 출두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신한국당 박종웅(朴鍾雄) 나오연(羅午淵)의원은 11일 밤 늦게까지 소환에 응할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채 대책마련에 부심했다.
박종웅의원은 그동안 "검찰이 소환하면 언제든 출두해 진실을 가리겠다"고 밝혀왔으나 검찰이 제시한 12일 오전 11시까지 출두할지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그의 한 측근이 전했다.이 측근은 "민주계 중진들이 '검찰수사가 민주계 제거를 위한 음모일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검찰의 소환요구에 집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박의원이 검찰에 출두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박성범(朴成範)의원도 그동안 "검찰이 소환하면 의혹을 소명하는 기회로 생각하겠다"고 밝혀왔으나 11일 밤 늦게까지 검찰출두여부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 측근은 "박의원은 그동안 검찰이 부르면 언제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내일(12일) 중 출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박의원이 검찰의 소환요구를 이미 받았는지, 또 출두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태수 리스트'에 포함된 정치인으로 거론되지 않았던 나의원은 11일밤 늦게까지 보도진과의 접촉을 피한채 검찰소환에 따른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으로 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33명의 정치인중 처음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은 검찰 출두 12시간여만인 12일 새벽 3시30분께 귀가.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의원은 예상과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조사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당히 자세한 사항을 물어 보더라. 오해가 있는 부분이 많아 소명하는 말을 다 했다"며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음을 강조.
○…자민련 김의원에 이어 검찰에 출두한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도 12시간여 동안 조사를받고 이날 오전 7시께 안종택(安鍾澤) 중수2과장 등과 함께 11층 조사실에서 나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같은당 김종배(전국구), 강민구비서관과 함께 귀가.
김의원은 "정총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설과 최형우(崔炯佑)의원을 통해 6천만원을 받았다는 설에 대해 충분히 소명을 했다"며 "이용남(李龍男) 한보철강사장으로 부터 순수한 정치자금5천만원을 받은 것외에는 한보로부터 일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만약에 5천만원외에 10만원이라도 더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검찰은 당초 이들 두의원을 조기 귀가시킬 예정이었으나 자칫 해명성 수사라는 오해를 살 수있다는 여론을 우려한 탓인지 두 의원 모두 똑같이 12시간동안 조사한 뒤 돌려보내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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