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천유지관리 개선방안 간담회

물 흐르는 신천에 인공늪지를 만들어 물고기와 새가 찾아들게 하면 어떨까. 공룡발자국이 있는곳에 물을 얕게 흐르게 한 뒤 직접 바지를 걷고 들어가 만져보게하면 어떨까.

11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선 '신천 유지관리 개선방안에 대한 간담회'가 열려 각계의 다양한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 2월 22일부터 매일 10만t의 정화된 물이 신천으로 흐르자 신천의 모습은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물고기와 다슬기가 살고, 길가던 시민들에겐 도심에서 맛보기 힘든 청량감을 선사했다.그러나 문제도 불거졌다. 질소, 인, 부유물 때문에 강바닥에 조류(藻類)들이 번식, 고무보에 저장된 물에서 썩는 냄새가 났다. 새들도 떠나갔다. 그런데도 신천에 물이 흐르게 하는데 연간 5억~6억원 가량 유지비가 필요하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살아있는 신천을 만들자"고 한결같이 주장했다. 영남대 이순탁 교수는 "둔치에 수양버들을 심고 콘크리트 벽에 돌도 붙여서 물고기들이 살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지산, 범물지역 하수를 고도 처리한 뒤 방류수로 이용하자거나 신천하수처리장에 모래 여과시설을 설치, 질소와 인을 제거해 부영양화를 막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대구시 박병련 행정부시장은 "신천유지관리위원회(가칭)를 만들자는 의견은 실현 가능성이 크다"며 "신천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시도 줄기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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