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근한보그룹회장(정태수한보총회장의 3남)은 14일 "김현철씨와 잘알고 지낸 바 없다"며 "경영연구회에서도 현철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현철씨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정회장은 또 "한보철강건설을 위한 자금조달 부분은 직접 관여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며 비자금 조성사실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답하는등 의원들의 질의 대부분에 대해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정회장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한보사건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92년 민자당의 대선자금으로 5억원에서 10억원 정도 후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액의 대선자금 지원설도 부인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정회장과 김현철씨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집중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현철씨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찾아갔는지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다. 정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는 재벌2세 그룹인 경영연구회의 성격과 현철씨의 영향력 관계등도 추궁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구체적 증거 제시는 하지 못했다.
의원들은 또 정회장이 정태수총회장이 95년 노태우비자금사건으로 구속된 기간동안 청와대를 직접 찾아가 홍인길수석과 한이헌수석 등을 만나고 은행장을 만나보는 등 정 관계 로비를 펼친데대해 로비대상과 로비금액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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