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情)을 고국까지 간직해 갈 것입니다"
산업연수생으로 구미의 신흥직물에서 일해온 중국인 리 라이칭(李來成·26·사진)씨. 14일 오전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구경북지회에서는 17일 고국으로 돌아가는 그를 위한 조촐한 자리가마련됐다.
중기협중앙회장으로부터 모범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표창을 받게 된 것.
라이칭씨는 "2년동안 한가족 같이 대해준 사장님과 동료 직원들로부터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됐는데 이렇게 표창까지 해 주니 감사의 마음과 추억을 갖고 고향에 가게 됐다"고 소감을말했다.
라이칭씨의 표창은 곧 고국으로 돌아갈 그에게 조그만 '선물'이라도 마련해 주기 위해 신흥직물장태환 사장이 적극 추천했기 때문이다.
장사장은 "20년간 수많은 직원들을 겪어왔지만 이처럼 정성으로 일하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며"현장을 둘러볼때마다 늘 땀에 흥건히 젖은 그를 볼 수 있었다"고 라이칭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사장은 "라이칭씨가 해오던 작업(원단을 자르고 나르는 일)을 국내근로자에게 맡겼더니 하루도지나지 않아 힘들다며 그만두고 말았다"며 힘든일을 꺼리는 세태를 안타까워했다.노사화합의 분위기가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요즘 말은 통하지 않지만 느낌으로 서로를 아껴온 한국인 기업주와 중국인 산업연수생의 이야기를 접한 중기협 직원들은 "노사화합은 결국 믿음과 신뢰에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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