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스터즈챔프 우즈 제일성

"나는 분명 흑인 최초의 챔피언이지만 개척자는 아니었습니다"

피부가 검은 골퍼로는 처음으로 오거스타의 '그린 재킷'을 입은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21)가 챔피언의 영광을 선배들에게 돌렸다.

배타적이기로 이름난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 유색인종이 출전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오늘의 우즈를 낳았다. 그 우즈로 부터 찬사를 들은 개척자는 찰리 시포드와 리 엘더, 테디 로즈 등.우즈는 "이들은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길을 잘 닦아놓은 선배들"이라면서 "그들의 노력이없었다면 아마도 나는 출전할 기회 조차 잡을 수 없었기에 한없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흑인들의 PGA 진출 역사는 험난했다.

불과 50여년전에 로즈와 하워드 휠러는 스스로 기술을 터득하고 '니그로 내셔널투어'에서 정상을달리고 있었지만 백인들이 진을 친채 독점하고 있던 '돈많은' PGA투어에는 감히 뛰어들 엄두도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36년전 PGA투어가 문호를 개방했다.

이에 따라 니그로투어에서 활약하던 시포드가 PGA 사상 첫 흑인 프로골퍼로 참여했고 22년전인1975년 엘더가 최초의 마스터즈 출전 기록을 세웠다.

올해 취재진을 위해 발간된 'PGA투어 미디어가이드'에 등록된 흑인 골퍼는 전체 2백91명중 우즈와 비제이 싱, 짐 토프레 등 3명뿐.

그러나 우즈의 마스터즈 제패는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입증한것이어서 대변혁의물결이 곧 밀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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