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여중 조용개교사(36)는 5년째 제자들과 함께 '늘 푸른 평화'라는 쪽지형 책자를 만들어오고있다. 가로 15cm, 세로 20cm 크기에 16쪽의 이 책자는 이름에서 보듯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책자. 이 달에는 핵과 핵폐기물, 지난 달에는 소나무에 관한 생태학강좌등이 실려 환경문제를 쉽게 전달하고 있다. 또 딱딱하기 쉬운 환경문제에 질리지 않게 10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 생명과 연관있는 성교육등도 곁들여 다루고 있다.조교사는 지난 92년 당시 상인성당의 정홍규 신부가 벌이던 '푸른 평화운동'에 참여하면서 책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환경문제를 이해시킴으로써 미래의 환경을 깨끗이 하자는 취지를 갖고서. 조그만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구지역 교사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은뒤 지난해부터는 서울, 광주등 다른 지역에서도 책자 요청이 쇄도하면서 동아리도 결성됐다. 현재 매월 4천부의 책자가 전국에 배포되고 있다.
그의 제자들은 샴푸로 머리 감지않기, 쓰레기 분리수거하기등 환경을 지키기 위한 몇가지 생활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도덕교사인 그가 제자들에게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하기 때문이다. 2학년 류 미양(14)은 "선생님과 함께 책자를 만들면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것은 물론이고 되도록 발생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청소년들에게 환경문제를 인식시키려 노력하다보니 그는 더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효성가톨릭대에서 환경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기도 하다. 그는 "환경문제에 신경을 기울이다 보니 사람이 잘아지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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