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와 관련, 채병하(蔡炳河) 현회장이 상대후보인 권성기(權盛基)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이 회장 선거권을 지닌 업체대표에게 5천만원을 줬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상의선관위와 대구시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선관위는 채회장의 제소가 접수된 15일 오후 연 긴급위원회에 권이사장을 출석시켜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으며, 돈을 받은 업체라고 채회장이 주장한 곰레미콘 박용득(朴龍得)사장에 대한 전화조사를 벌였다.
신해철선관위원장은 "권이사장이 박사장에게 물품대금이라는 소리를 하지 않고 돈을 준것으로 확인돼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두 회사간 거래대금이 있다는 내용에서 두 사람의 진술이 일치해 좀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구상의 감독기관인 대구시도 16일 진상파악에 들어갔으며 부정한 방법으로 상공의원에 당선된사실이 발견되면 관련규정에 따라 당선을 취소시킬 방침이다.
한편 채회장은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상의 회장선거 상대후보인 권이사장이 회장 선거투표권자인 곰레미콘을 지난 13일 찾아가 현금 5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다"며 "거액의 돈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박사장은 이튿날인 14일 오전 직원편으로 권이사장에게 되돌려줬다"고 주장했다.
채회장은 박씨가 권이사장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았다가 되돌려줬다고 자술한 경위서를 증거물로제시했다.
권이사장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거래업체인 곰레미콘에 미불금액 4천4백만원을 갚았을뿐"이라며 "미불금액을 넘는 5천만원을 준 것은 박씨가 최근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호소해 선급금조로미리 준것"이라 해명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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