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박사 김순권교수(52 경북대 국제농업연구소장)의 슈퍼옥수수(수원20호)가 심각한 식량난을겪고 있는 북한현지에서 경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교수가 북한 현지에서 슈퍼옥수수를 파종하고 기술지도를 하면 공식창구를 통한 민간 대북지원차원의 최초 방북자가 돼 남북교류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순권교수는 14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슈퍼옥수수종자 50t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지원키로 하고 통일원에 북한 주민접촉신청서와 방북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정부가 주민접촉을 승인하고 북한당국이 김교수에게 초청장을 보내면 본격방북이 추진된다.
통일원 관계자도 "접촉창구를 적십자사로 하고 북한 당국이 김교수의 방문을 받아들이면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르면 5월 초 김교수 방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도몇몇 경로를 통해 김교수의 조속한 방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교수는 지난 2일까지 사흘동안 중국에서 연변과학기술대학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 경제합작 현황과 전망'이란 남북한 민간학자 학술토론회에서 슈퍼옥수수 제공을 비롯한 남북 농업협력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김교수는 "옥수수 종자를 지원만 하고 현지 지도를 하지 않을 경우 수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수원20호의 북한 제공이 이뤄져 5월 초에 파종하면 늦어도 9월에는 첫 수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북한당국이 슈퍼옥수수를 민족화합 차원에서 받아들여 슈퍼옥수수가 식량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오는 25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만5천t의 중국산 식용옥수수를 북한에 보내기로 하고 10만여t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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