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16일 '국회청문회' 첫 증인으로 정태수(鄭泰守)한보총회장의 돈 심부름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용남(李龍男)(주)한보사장을 출석시켜 이씨의 정치권 로비를 집중 추궁했다.
여야 특위위원들은 이사장의 '머슴역할'이 이미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지도위의장과 민주당 이중재(李重載)의원에 대한 검찰수사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에 그 전달경위와 대가성여부에 초점을맞춰 이사장을 압박해 들어갔다.
의원들은 특히 이사장이 이른바 6·3세대, 4·19세대의 모임인 '사월회(四月會)'와 '고려대라이온스클럽'등 대학인맥을 통해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해왔던 점과 김종국(金鍾國)전그룹재정본부장과의 역할분담 여부를 파고 들었다.
이와함께 정태수총회장, 정보근(鄭譜根)회장, 김종국전재정본부장 신문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던'정태수리스트'의 실체와 한보의 비자금 조성규모를 추궁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사장이 국민회의 재경위 '4인방'중 한명인 정세균(丁世均)의원에게 대학선배임을 내세워 접근, 국감자료요청을 무마하기 위해 1천만원을 전달하려다 거절당한 경위가 도마에 올랐다.
이사장은 "후원금은 합법적으로 전달된 것이고, 정세균의원에 대해서는 한보철강 건설내용을 설명하고, 국감질의 자료 요청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대가성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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