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고인 신천 썩는다

낮최고기온이 섭씨 25도를 넘나들자 신천에 조류(藻類)가 급격히 번식하고 일부 물흐름이 느린곳에선 부패현상까지 나타나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는 등 신천이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특히 신천 최상류 상동교와 금호강 사이 14개 수위 유지보 부근에선 유속이 크게 떨어지고 많은물이 고여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하다.

낮최고 기온이 26.8도에 이른 14일 오후 신천 중류 동신교와 제2신천교 사이 약 50m 구간에선 물속이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조류가 급격히 번식했다.

바닥에선 침전된 질소, 인 성분이 혐기화 과정을 거치며 메탄가스까지 발생, 수면 위로 거품이 생기는 등 부패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신천 유지수의 부패는 지난 2월 신천수질환경사업소 정화수 10만t을 마른 신천으로 흘려보낼 당시 이미 예견됐던 것.

신천 유지수엔 부영양화의 주범인 질소, 인이 걸러지지 않은채 그대로 남아있고, 신천 체류시간이3일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길어 여름철 수온이 상승할경우 부영양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었다.계명대 환경과학대학 박상원 교수는 "부영양화를 막으려면 유지수량을 2배이상 늘리거나, 모래여과(Sand Filter)를 통해 질소, 인을 제거하고, 주기적인 준설로 바닥에 침전된 부유물질을 없애야한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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