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수한의장 거취 쟁점화

최상엽법무장관이 15일 김수한국회의장에게 "이번 주말께 검찰소환대상자중 마지막 단계로 김의장을 조사하겠다"는 검찰의 입장을 공식통보함에 따라 김의장 사퇴문제가 쟁점화되고 있다.여권은 조사형식에 관계없이 입법부 수장으로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재임중 검찰조사를 받게된다는 점을 중시, 김의장 거취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도 '국회의 권위 및 3권분립 정신의 존중'을 강조하면서 "김의장도국회와 국민앞에 깊은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김의장에게 사퇴압박을 가하고 있다.김의장은 이에따라 의장직 사퇴 여부를 포함, 향후 거취문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16일 "야권은 현재 검찰에는 국회의 권위를 존중할 것을, 김의장에게는검찰조사에 응하고 책임을 질 것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면서 "야권의 이같은 요구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내부입장을 정리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국회권위 존중과 검찰조사 수용은 당연하다는게 현재까지의 여권의 입장"이라면서 "김의장 책임론에 대한 입장도 곧 정리될 것으로 안다"고 말해 김의장 거취문제가 깊숙이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김의장이 검찰조사를 받게됨에 따라 국회의장으로서의 상징적 권위가 손상됐으며,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기도 사실상 어려워졌다"면서 "의장직 사퇴여부는그러나 김의장 본인이 결심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의장은 이날오후 경북 칠곡을 방문, 선영에서 성묘를 한뒤 저녁에는 대구시내프린스호텔에서열린 기독교계 주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면서 거취문제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김의장은 현재 의장직 사퇴 여부를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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