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국정조사특위는 17일 한보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박석태전상무와 박일영 전여신총괄부장(현 한보철강 자금관리단장)을 출석시켜 거액대출과정의 청와대등 외압개입 여부와 한보의 유원건설 인수의 부당성 그리고 야당의원들의 국정감사 자료제출요구와 야당로비 여부등에 대해 신문을 벌였다.
○…이날 특위는 그러나 증인들의 비중이 전날까지보다 다소 낮아진 탓인지 특위위원들이나 언론에서 기울이는 관심도도 낮아져 맥빠진 느낌이었다. 의원들의 출석률도 평소보다 낮았고 취재하는 보도진의 숫자도 전날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어 한보청문회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음을반증했다.
○…박일영전부장에 대해 의원들은 96년 야당의원들의 한보관련 자료제출을 요구받고 김대성 당시 한보철강상무에게 연락, 그후 자료요구가 중단된 과정에 대해 추궁하고 의원명단을 요구했다.특히 신한국당은 명단을 집요하게 추궁해 한보가 국민회의를 상대로 국감무마조로 돈을 건넸음을입증하려 애를 썼고 국민회의측은 자료요구가 중단된 것이 한보 로비의 결과가 아니었음을 강조하는데 노력했다.
○…자금여력이 있던 대성산업을 제치고 부실한 한보가 유원건설을 인수한 과정도 추궁의 대상이었다. 의원들은 박상무를 상대로 "왜 이 과정에서 청와대 윤진식비서관과 긴밀한 연락을 취했는가"고 따졌다. 의원들은 또 대성산업을 제치고 자금사정이 어렵던 한보가 유원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청와대등 권력이 개입했음을 입증하려 했다.
○…국민회의 김경재의원은 한보에 대한 거액대출과 부도처리 결정 모두 청와대의 지시와 외압때문이었음을 강조하는데 신문시간을 전부 할애하는 집요함을 보였다. 김의원은 "청와대 수석이 바뀌어도 주인은 바뀌지 않아 외압이 계속해 작용된 것"이라며 "본 사건의 진정한 배후는 청와대의주인"이라고 강조. 그는 또 한보부도처리가 김현철씨의 작품이었음을 강조하고 "대선을 앞두고 부도처리하는 것보다 한보를 빨리 처리하는 것이 정권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회의시작전 국민회의 김경재의원은 전날 "한보가 장재식의원에게 돈을 전달, 김대중총재의 아들 김홍일의원에게 넘어갔다"고 한 신한국당 김학원의원의 발언을 문제삼고 나서 증인이대기하는 가운데 논란을 벌였다. 김학원의원은 "야당은 확인도 안하고 김영삼대통령의 한보돈 6백억원 수수 등을 일방적으로 주장해놓고 우리더러 뭐라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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