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외전화 '무한경쟁' 부작용

한국통신이 시외전화 경쟁사업자인 데이콤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입계약 해지 압력을 행사, 물의를 빚고 있다.

한국통신은 지역 기업체들이 경비절감 차원에서 요금이 10%% 싼 데이콤 시외전화(082) 사용을늘려가자 기간통신망 운용을 무기로 가입계약 해지 압력을 넣고 있다는 것.

지난해 11월부터 데이콤 시외전화(20회선) 시설을 갖추고 사용해온 ㄱ사는 지난15일 갑자기 데이콤 전용 시외전화시설을 철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한국통신대구본부가 6천여 직원을 앞세워회사 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혀 데이콤전화를 해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경산 진량공단의 ㅇ산업은 지난달 중순 데이콤 전화를 설치했다가 관할 전화국 요구로 시설을 철거했으며 여론조사기관인 ㅇ연구소는 기존 데이콤 전화를 해지했다.

지역 한 신문사도 지난달 데이콤 시외전화를 사용키로 했으나 한국통신대구본부의 협조요청을 받고 계획을 취소했다.

지역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한국통신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업무가 많아 데이콤전화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며 "한국통신이 전화선로등 기간통신망을 갖고있는 이점을 활용, 데이콤 전화 사용을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대구본부는"데이콤이 전화기를 무료 임대하는 조건으로 판촉 공세를 펼치고있어 시장 잠식을 지켜볼수 없는 입장이며 위협이 아닌 협조차원에서 한국통신이용을 권유하고있다" 말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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