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기업엔 대출세일...중기엔 고리요구

[포항] 경기악화로 은행등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은 크게 줄어든반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일반인들의 은행예금은 늘어 자금수요는 큰데도 돈은 은행으로 집중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운영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등의 사채의존도가 높아져 사채이자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등 금융계에 따르면 한보그룹 부도 이후 금융기관들의 대출조건 강화로 운영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은 사실상 거의 중단된 상태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금융계가 자금회수 가능성에 중점을 둔 대출전략으로 대기업은 8∼13%%대의 이자를 물고 있으나 중소기업에는 까다로운 조건을 제외하고도 14∼17%%의 고리를 적용,대기업은 자금이 남아돌고 중소기업은 운영자금을 구하지 못해 도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주장하고있다.

그러나 최근 범국민적 소비절약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반 가계의 은행예금은 늘어나 포항지역의경우 지난 2월 한달동안에만 4백60억원이 증가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3.4월에도 이어져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운영난에 봉착한 중소기업들이 한꺼번에 사채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지난해초 월2부(연리24%%)대이던 사채이자가 올들어서는 급전의 경우 월3부(연리 36%%)대로 폭등했다는게 금융권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신용도가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낮은 이자의 대출세일을 실시하는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가급적 줄이자는 분위기가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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