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치솟던 미국증시가 요즘 이상기류를 타고있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다우존스지수가 지난 1일 사상 여섯번째 큰폭으로 하락, 하룻만에 1백57포인트 떨어진 6,583선에서 마감하자 미국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미국증시가 드디어조정국면에 돌입한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지난 87년 10월 '블랙 먼데이'를 이미 경험한미국은 지난번 주가폭락을 '검은 부활절'이라고 부르며 호들갑을 떨었었다.
예상대로 한번 꺾인 장세는 거의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지난 7년동안 호황을 누려오면서 3월11일에는 지수를 7,085까지 끌어올린 유래없는 황소장세는 이제 막을 내리는가. 세계의 이목이 월스트리트로 쏠리고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제 7천포인트를 넘나드는 활황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있다. 그렇다고 미국증시가 뒷심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데는 입을 모으고있다.
이번 주가폭락의 결정적인 원인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달 25일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오는5월 추가인상설이 나돌아 폭락한데다 지난2월중 미국민의 개인소득 상승률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0.9%%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인플레 기대심리를 자극,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 그러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대체로 담담하다.
자니 몽고메리 스코트의 유진 페로니 국장은 "미국증시는 근본적인 변화에 직면하게됐다"며 그동안 폭발장세만 보아온 투자가들은 이제 회의를 가질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대해 조셉 바티팔리아(그룬탈사 정책국장)는 지금 미국경제 어느 구석에서도 경제적인 붕괴조짐을 발견할수없기 때문에 이번 주가하락이 증시냉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고있다.사실 십수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경제황금시대(Goldilocks:성장세가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은 안정적인 상태)가 몇달전부터 난조를 보인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미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셉 코헨(골드만 삭스 정책전문가)은 "활황의 불씨는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다. 왜냐하면 보통 경제불황이 시작될때쯤이면 증시활황이 끝이 나는데 아직까지 미국경제에 불황의 전조를 찾을수 없다"며 증시를 낙관하고 있다. 즉 이번 증시폭락은 미국경제구조와는 관계없이 단순히 정책적인효과에 의해 발생된 단기적인 현상임이 밝혀져 그 파장은 심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우리는 인플레와 싸우기는 싫다. 따라서 이를 사전에 철저히 봉쇄할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말처럼 미국은 반(反)인플레 정책상 금리를 당분간 높게 유지할것이며 그에따라어느정도의 증시침체는 각오해야 될것같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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