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에 사는 박모씨(28)는 박봉의 남편을 둔 가정주부이다.
박씨는 최근 할인점에서 비누, 홈드라이, 딸기, 참기름, 참치세트, 간고등어, 돌김 등을 2만4천5백원에 구입했다. 박씨는 집에와서 백화점슈퍼에서 구입할때와 가격을 비교해보니 왕복교통비 7백20원을 제하고도 5천5백원정도 절약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경기불황으로 한푼이라도 아껴야한다는 생각에 다리품을 팔더라도 생활용품 구입처로 할인점을 이용하고 있다. 한달에 5만원정도의절약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깊은 불황으로 씀씀이를 줄이기위해 할인점을 찾는 주부들이 부쩍 늘고 있다.
주부들이 다리품을 팔아서까지 할인점을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물건값이 백화점 슈퍼마켓 시장등에 비해 20~30%%정도 싸기때문. 게다가 식품 생활용품에서 주방용품 의류 스포츠용품까지 상품군이 다양해 원스톱 쇼핑도 가능해서이다.
실제 본지가 지역할인점인 델타클럽의 24개 주요 생필품 가격과 모 백화점슈퍼 동일제품가격을비교해본 결과 델타의 가격이 3만원정도 싼 것으로 나타났다. 도브비누 1백g의 경우 백화점가격은 1천50원인 반면 델타는 7백50원에 팔고 있다. 세제류인 홈드라이3백㎖와 유한락스 2ℓ는 델타의 가격이 각각 5천8백50원, 1천9백원으로 백화점보다 2천1백50원, 4백40원 쌌다. 또 육류인 한우등심1kg과 생닭1마리도 1만6천원, 2천5백원으로 백화점동일품보다 각각 2천원, 3백원정도 저렴하다. 특히 스모크세븐햄, 간고등어, 요구르트 등은 백화점보다 40~47%%정도 싼 것으로 나타났다.할인점이 이처럼 싼 이유는 생산자와 소비자사이의 중간유통마진을 대폭 줄였으며 물건값에 포함되는 매장관리비, 인건비, 광고판촉비 등 제반경비도 별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 소비자들은 이제나마 거품을 뺀 정상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된 셈. 현재 대구의 할인점수는 1개, 8월쯤에는 2개의 대형할인점이 개점하고 2000년내에 7~8개의 할인점들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이 정상 가격에 제품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넓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李鍾圭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