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이스라엘 경찰이 부패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기소를건의한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이 문제로 총리직에서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총리실이 17일 밝혔다.
다니 네베 정부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에서 "의심스러운 증인의 말 한마디로 지난해5월 총선결과가 의문시되고 이스라엘의 역사가 다시 써야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공개된 경찰의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기소건의가 차기 법무장관을 바라보는 한 변호사의 증언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측도 비록 그가 사건의 중심부에 있었다 하더라도 한 증인의 증언만을 토대로 네타냐후 총리를 기소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야당인 노동당은 아비그도르 카할라니 공안장관이 경찰의 총리기소 건의를 확인한 후 네타냐후 총리에게 사임을 촉구하는등 공세를 취하고 나섰다.
하임 라몬 노동당 당수는 "이스라엘 역사상 처음으로 경찰이 배임 및 사기혐의로 총리에 대한 기소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카할라니 공안장관은 또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조사관들이 자히 라네그비 법무장관과 네타냐후총리의 비서실장인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종교정당인 샤스당 당수 아리에 데리 등에 대한 기소도 건의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월 샤스당의 지지를 얻기위해 샤스당 당수 아리에 데리의 요청대로 집권리쿠드당 변호사인 로니 바르-온을 검찰총장에 임명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거래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바르-온은 검찰총장에 임명된 지 이틀만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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