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2주말극 첫사랑 모두 이별로 결말

KBS-2 TV 주말연속극 '첫사랑'의 결말은 남자 주인공 찬혁(최수종)이 신자(이혜영)와 효경(이승연) 두 사람 모두와 헤어지는 것으로 16일 일단 정리됐다.

오는 20일 막을 내리는 '첫사랑'은 방송 첫회부터 줄곧 시청률 1위를 차지한 인기에 힘입어 찬혁과 맺어질 상대가 '신자냐, 효경이냐'를 둘러싸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16일 현재까지 정해진 대본에 따르면 최종 66회 방송분에서 마지막 장면은 찬혁이 효경과 등을돌리면서 멀어져 가는 것으로 끝난다.

효경의 아버지인 이제하(조경환)는 자존심을 내팽개친채 찬우(배용준)에게 부도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해줄 것을 간청하고, 찬혁도 복수를 그만둘 것을 종용한다.

이를 매몰차게 거절하던 찬우는 마침내 마음을 돌려 이제하에 대한 지원을 지시한다. 하지만 이제하는 수술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만다. 며칠 후 찬우는 회사를 그만두고 일영집으로 내려와고시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석진(박상원)은 파리로 떠난다.

또 신자는 65회 방송분(19일)에서 찬혁에 대한 짝사랑을 매듭짓는다. 전날 일영집 앞에서 효경이택시를 타고 가는 것으로 보았다는 이야기에 허탈해진 신자는 다음날 찬혁에게 "이젠 정말로 찬혁을 잊겠다"고 선언한다.

'신자냐, 효경이냐'라는 두 가지 갈림길에서 어느 한 쪽이 아닌, 제3의 방책으로 일단 끝맺음을정한 것이다. 시청자들의 압력(?)과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 양측을모두 감안, 여운이 남는 미해결의 구도를 선택한 셈이다.

하지만 17일 오후 마지막 녹화에서 이같은 결말이 뒤바뀌었을 가능성은 있다.

한편 '첫사랑' 제작팀은 17일 오후 6시 KBS별관 로비에서 작가 조소혜씨, 연출자 이응진 PD를비롯, 최수종, 배용준, 김인문, 송채환 등 출연진과 KBS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종영회를 갖고이 드라마의 성공을 자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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