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보청문회 이석채전수석 신문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19일 이석채 전청와대경제수석과 박만수한국리스산업대표를 출석시킨가운데 청문회를 열어 한보특혜대출 개입과 외압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날 이석채전수석에 대한 신문에서 특위위원들은 지난 1월 이전수석이 한보에 1천2백여억원의 협조융자를 알선해준 일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는 등 외압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총력전.

특위위원들은 "한보 정총회장이 검찰증언에서 이전수석이 신광식제일은행장을 만나도록 주선했다고 증언했다"며 "청와대 경제수석으로서 직권을 남용한 것 아니냐"고 질타.

이전수석은 그러나 정총회장의 검찰진술과 관련해 "정총회장에게 신행장을 만나라고 한 적이 없다"며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하지만 특위위원들은 "정총회장의 몇차례 면담 요청에도 거절하던 이전수석이 홍인길전청와대총무수석의 부탁으로 정총회장을 만난 것은 청와대가 외압의 실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

○…이날 이전수석에 대한 신문에서는 또 한보부도의 최종 배후문제를 놓고 특위위원들의 집중추궁이 계속되기도.

민주당 이규정의원은 "한보 정태수총회장은 누가 제3자 인수자로 결정되는 것을 보면 배후 실체를 알 수 있다며 이전수석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고 한보 최종 부도 배후와 이전수석 관련설을제기.

신한국당 박주천의원도 "채권은행단이 독자적으로 부도결정을 했다는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없다"며 "제3자 인수방안을 미리 정해놓고 부도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자민련 이인구의원은 이날 이전수석에 대한 신문에서 신문의 상당부분을 한보사태이후 이전수석이 한 발언을 모아 허위발언 여부를 추궁해 눈길.

이의원은 "작년12월 정총회장을 한번 만났다고 했는데 정총회장은 올해초에도 이전수석을 청와대에서 만났다고 진술했다"며 "거짓말을 해도 정도껏 하라"고 비아냥.

이의원은 또 "정태수씨가 검찰에서 홍인길수석에게 부탁해 이전수석을 만났다고 했는데도 증인은검찰에서 이를 부인했다"며 오리발을 내밀 수밖에 없는 사정을 추궁.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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