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보청문회-李錫采 전 경제수석 증인출석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19일 국회에서 이석채전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과 박만수한국리스대표를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고 한보특혜대출및 부도처리과정에서의 청와대 개입여부,제2금융권의 대출과정등에 대한 신문을 벌였다.

여야특위위원들은 특히 이전수석에 대한 신문에서 한보가 부도처리되기전인 지난 1월 제일, 조흥은행등 4개 은행이 한보에 대해 1천2백억원의 협조융자를 하는 과정에서의 외압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특위위원들은 또 한보부도 직전의 상황, 부도처리과정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개입여부 및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보고 유무 등을 추궁했다.

김학원의원(신한국당)은 "이전수석이 지난 1월 8일 청와대에서 당시 신광식제일은행장을 만난 뒤곧바로 4개은행이 1천4백33억원을 담보없이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이전수석의특혜대출 개입여부를 물었다.

김민석의원(국민회의)은 "지난 11월하순 증인이 우찬목조흥은행장을 만나 1천억원 대출을 부탁하면서 '12월이 다됐고 부도낼 수는 없지 않느냐'는 의견을 제시한것은 당시 한보철강의 심각성을알고 있었는데도 고의로 부도를 은폐내지 지연시킨 것이 아니냐"면서 한보부도처리와 관련, 김대통령에 대한 보고 유무를 물었다.

박주천의원(신한국당)은 "한보측에 부도사실을 처음 알린 것은 주거래 은행이 아닌, 임창렬재경원차관이었으며 이로 미뤄 한보부도를 채권은행단이 독자적으로 결정했다는 얘기는 설득력이 없다"면서 "이전수석이 한보부도 처리과정에 깊숙이 개입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또 이규정의원(민주당)은 "정태수씨가 '한보를 흔드는 배후가 있다' '누가 제3자 인수자로 결정되는 것을 보면 배후의 실체를 알게 될 것'이라고 증언했는데 그 배후가 바로 이전수석이 아니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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