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간에 지난 49년이후 막혔던 뱃길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빠르면 오는 19일 열린다.중국의 하문(廈門)원양운수총공사 소속의 성달호(成達號)는 하문 해천부두에서 대만 고웅(高雄)항으로 출항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 화물선은 분단 48년만에 처음으로 대만해협을 항해하는 1호 선박이 되는 영예를 안게된다.
대만 고웅항 당국은 17일 현재 성달호가 입항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입항신고는 24시간전에 하면 되도록 규정돼 있어 18일 신고할 경우 19일 역사적인 출항이 가능, 이날 오후에 고웅항에 도착하게 된다.
대만은 하문원양총공사를 비롯 중국의 5개 해운회사에 3백㎞의 뱃길 항해를 허용했다.이어 중국 교통부도 17일 대만의 양명(陽明)해운과 입영(立榮)해운, 만해(萬海)해운 등 6개 해운회사에 대해 고웅-복주(福州)·하문(복건성) 취항을 정식 허가했다.
중국 교통부의 이같은 허가는 강택민(江澤民)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를 조장으로 한 중앙당의 대만영도소조(臺灣領導小組)의 최종 결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대만 해운회사들도 교통부가 49%% 지분을 가진 양명해운을 선두로 대륙행 출항 준비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대만은 상호 경제적인 측면에서 대만 해협의 항로를 열긴 했지만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번 대만 해협 항해에 적극 반대해온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번 취항이 사실상의 직항이 아니라는 점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 외교부도 거들고 있는 이러한 불만은 △중국 화물선이 고웅항 입항시 오성홍기(五星紅旗)를게양하지 못하고 △입항도 고웅항에 외곽에 설치된 역외보세구역에 제한되며△제3국 선적으로 제3국행 화물만을 환적할 수 있어 결국 1국가 2체제 원칙에 위배된다는데 맞춰져 있다.이등휘(李登輝) 대만 총통은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양안 간에 해운로가 열리기는 하지만 이를진정한 의미의 직항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3불통(不通)' 정책을 포기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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