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아양교주변 강둑 쓰레기소각장 방불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집을 향해 제1아양교와 제3아양교 사이의 강둑길을 걸었다.오후6시, 비가 조금씩 내리는 둑길은 혼자 걷기에 너무 좋았다. 그러나 이내 그을음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철길을 건너서 1백m정도 걸었을 때다. 비가 내리는 틈을 타 강변에 쓰레기를 갖다놓고 불을 지르고 돌아간 사람이 있었다. 제1아양교와 제3아양교 사이엔 강둑과 강바닥의 수십군데가 쓰레기 소각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소수 몰염치한 주민들 탓에 강주변은 온통 쓰레기 더미였다. 강둑길 곳곳을 건축공사에서 나온 시멘트 조각과 벽돌, 소각후에 타다남은 비닐, 캔, 유리조각 등이 뒤덮고 있었다. 아침에 강둑에 올라보면 새벽이나 밤에 쓰레기를 태운 탓에 매캐한 냄새와 연기가 끼어있기도 하고, 몇 번은 쓰레기를 태우는 사람에게 참견을 하다가 다투기도 했다.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면 타다 남은 비닐이나 캔, 병조각들이 강을따라 흘러가 자연을 오염시킬것이다. 공동의식없이 살아가는 소수의 사람들은 자기때문에 남이 피해 입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는것 같다.

한이분 (대구시 동구 불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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