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왜 초반 꼴찌인가

삼성라이온즈의 초반 부진이 예상외로 심각하다.

8경기를 치른 현재 삼성은 2승6패로써 롯데와 공동 꼴찌에 머물고 있다.

삼성의 이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투수진의 난조다. 8게임 토탈 방어율은 무려 6.75, 두번째로높은 방어율을 기록하고있는 LG(4.74)보다 훨씬 높고 1위인 해태(2.11)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치다.

투수진의 무게에서 삼성이 타팀에 처지는게 사실이나 최근 부진은 무엇보다 '사사구 공장'이란오명을 들을만큼 나쁜 투수들의 제구력 때문이다. 삼성이 기록한 사사구는 모두 72개로써 게임당평균 9개에 이른다. 이런 투수들의 컨트롤 불안정은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지못해 볼카운트 1-3나 2-3로 끌려가는 승부를 하게되고 결국 볼넷을 허용하거나 가운데로 넣다가 큰 것을 맞게되는되는 것이다. 이런 투구형태는 선발,중간을 막론하고 삼성 투수진의 전형적인 투구 패턴이 돼버렸다.

투수들의 제구력 못지않게 큰 문제는 선수들의 '생각없는 플레이'다. 팀 평균타율이 2할1푼8리로써 제일 낮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에 비해 공격력은 그런대로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지는 문제는 여전하지만 보다 큰 문제는 수비,주루플레이, 팀 배팅등 공수의기본적인 것이 선수들 몸에 배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거의 매경기 주루미스,포구미스등 본헤드플레이가 끊이지않고 타격에서는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한 팀배팅보다 자신의 욕심에 앞서는 타격이대부분이다.

평균연령 25세의 경험 적은 젊은 선수들로 이루어진 삼성으로서 어쩔수 없는 부분일수도 있으나부진에서 헤어나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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