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의 소리-한보비리연루 의원 스스로 정계 떠나라

요즈음 우리 정치 현실을 보면 존경하고 본받아야할 인물이 없다. 3백명에 가까운 국회의원 중에서 우리가 존경할 인물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연일 계속되는 한보청문회는 그나물에 그 밥식으로 식상해서 더이상 볼 마음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매일 검찰에 불려다니는 국회의원들의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보면 정치가가 되겠다는 희망이절망으로 변해서 가슴을 아프게 한다.

국회의장까지 한보의 검은 돈을 5천만원이나 받았다는 소식에는 참담한 심정이다.국회의장을 비롯해서 한보비리에 연루된 모든 국회의원들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한보로부터받은 돈이 대가성 없는 순수한 정치자금이었든 뇌물이었든 간에 한보의 검은 돈을 한푼이라도 받은 국회의원은 더이상 뻔뻔스러운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정계를 떠나기 바란다. 5천만원, 1억원의 돈을 받고도 떡값이라는 명목으로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은 더이상 용납돼서는 안된다.

이희승(대구시 중구 대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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