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제언-솔선수범하는 공직자 모습부터

한보사건 청문회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부정과 부패의 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옳고 바른것을 진정으로 실천하는 정신적 지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권력의 원천은 "내가 하는 일은 괜찮고 다른 사람은 안된다"는 식의 독선과 독단이 아니라 "나부터 먼저"라는 책임과 봉사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과 관공서의 '어르신네'들은 '나부터 먼저'가 안되니 슬픈 일이다. 3백m 도 안되는 거리를 차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직원들에게는 환경보호니 에너지 절약이니 하면서 차량10부제를 강요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테니스를 치는 것은 건강을 위해 있을 수 있다치더라도 조명시설을 기증받아 가며 야간에까지 테니스를 치면서 업무상 켜놓은 전깃불은 빨리끄지 않는다고 야단을 친다.

중앙의 높으신 어르신네가 지방기관을 방문할 때는 일주일이 더 걸려 건물을 페인트칠로 단장하는등 법석을 떨면서 말로는 "위사람 눈치보지 말고 소신껏 일하는 공직자가 되라"고 강조한다.나부터 먼저 변하고 실천하는 공직자들의 윤리가 아쉽다.

이욱호(경북 의성군 의성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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