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앞서가는 농업인-의성군 정석조씨

전국 7명의 선도농업경영체 선정자중 경북도내서는 유일한 정석조씨(39·의성군 다인면 덕지리693)는 "쌀 농사야말로 앞으로 가장 전망이 밝다"고 했다.

할아버지가 논밭 각각 2마지기로 시작해 무려 1백60마지기(3만6천평)로 늘려놓은 농토를 이어받아 25세때부터 쌀농사에만 매달려온 정씨는 "이제는 재래식 농사에서 탈피해 품질을 높여야 성공할수 있다"고 했다.

83년 첫 쌀농사에 나선 정씨는 꾸불꾸불한 농지 상태로는 도저히 농사를 지을수 없다고 판단, 50여년간 재래식 영농에만 매달려온 할아버지를 설득해 자비로 1만6천평의 농지에 대해 경지정리사업부터 시작했다.

이후 정씨는 트랙터 이앙기 바인더 비료살포기 상토제조기 예취기 베일러 경운기등 무려 2억여원상당의 농기계를 구입해 기계화 영농에 나섰다.

이덕에 과거에는 3천여평의 논갈이에 며칠씩이 걸렸으나 지금은 1시간30분이면 충분하고 모내기등 영농때마다 겪던 일손 부족도 말끔히 해소됐다는 것.

정씨의 이같은 영농방법과 쌀농사 소득을 보고 공단등으로 떠났던 10여명의 마을청년들이 돌아와기계화 영농에 나서 지금은 모두 2천여만원씩 저금까지 해두고 있다.

정씨는 영농일지를 꼼꼼히 작성 하는등 머리를 쓰는 영농에 나서 지난해는 2백평 마지기당 40㎏기준 13~14가마의 벼를 생산했는데 이는 일반 농가들의 11.5~12가마보다 훨씬 많은 양으로 연간소득도 1억원대를 육박하고 있다.

과학 영농으로 올해 그는 수원에 있는 한국농업전문대 현장 교수로 위촉됐으며 농업 현장에 2명의 학생이 내려와 1년동안 생생한 실습을 한다.

특히 정부로부터 8천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자신의 집에 50평짜리 강의실과 숙소를 지어 올한해동안 영농후계자 농고생 새마을지도자등 80명이 2박3일 일정으로 현장 체험과 쌀농사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정씨는 "농민의 소리를 외면한 탁상 행정식 농정대신 농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준다면 한국농업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연락처(0576)861-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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