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중씨, 현철씨 재산관리인 아니다

"2천억 리베이트설등도 부인"

박태중(朴泰重)씨는 22일 "한보사태와 관련해 김현철(金賢哲)씨와 어떤 일도 의뢰받은적이 없으며나 또한 관여한 일이 없다"며 김현철씨와 자신의 한보관련 의혹을 전면부인했다.박씨는 또 자신이 김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받고 있는데 대해서도 "김현철씨의 재산관리인이아니라 굳이 말한다면 내 가족의 재산관리인"이라고 일축하고 김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설 등 각종 이권개입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날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씨는 한보사건이후 김현철씨와두차례 만났다는 사실을 밝혀 김씨의 각종 국정개입 의혹과 청문회대책 등을 협의한 데 대해서는일부 시인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박씨가 92년 대선당시 나라사랑운동본부(나사본)사무국장으로 있으면서 현철씨를 대신해 대선자금을 사용한 내용과 김대통령 취임이후 각종 이권개입 여부, 현철씨의 개인자금을 관리해 줬는지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신한국당 박주천(朴柱千)의원은"박씨와 주변인물의 계좌에서 입출금된 1백32억원이 나사본에서대선때 쓰고 남은 돈인지 아니면 이권개입의 대가로 받은 돈이냐"며 김현철씨의 각종 이권개입여부를 물었다.

신한국당 맹형규(孟亨奎)의원은"(주)심우가 김현철씨의 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회사라는 의혹이있다"며 박씨가 김현철씨의 재산관리인이 아니냐고 따졌다.

자민련 이인구의원은 "나사본 총무부장을 지낸 백창현씨가 92년 대선때 내가 쓴 돈만 1백50억원이라고 했는데 백씨외에 다른 사람에게도 자금 집행한 적이 있느냐"며 대선자금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박씨와 함께 출석요구를 받은 김대성한보그룹재정본부상무는 지난 1월25일해외로 출국해 잠적하는 바람에 신문이 이뤄지지 못했다. 〈徐明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