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제의한 4자회담을 열기에 앞서 남북한과 미국이 참석하는 3자회담을 먼저 열고 이후 여건이 조성되면 중국이 참여하는 이른바 '3+1'형식을 제의했다.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성렬공사는 23일 저녁(미 동부시간) 전화통화에서 북한측이 지난주 뉴욕에서 개최된 3자설명회 후속회의에 참석한 남북한과 미국의 대표단장들간에 열린 지난 20일의비공식 회의에서 이같은 '3+1'형식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한 공사는 북한이 4자회담 제의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전제, 이 회담을 실속있고 생산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이에 앞서 남북한과 미국이 3자회담을 갖고 모든 이견을 해소한 후 중국이 참여하는'3+1'형식이 현실적이고 타당하며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3+1'형식을 제의한 이유로 △북한의 법적, 정치적 지위가 해결되고 △4자회담에 대한 신뢰가 조성되는 단계에서 중국이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4자회담의 참가국 가운데 한국과 중국, 미국은 상호 국교가 수립돼 있으나 미국은 북한과 국교가 없고 북한에 대해 경제제재 등을 가하고 있어 불공평하며 대북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북한측에 양보를 요구하는 환경에서는 정상적인 4자회담을 할 수 없다고 한공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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