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회의, 본격 경선체제 돌입

"DJ 승패보다 득표율 신경"

국민회의가 여야 3당 가운데 가장 먼저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김대중총재가 24일 오후 총재와 대선후보 등록을 한데 이어 비주류의 김상현지도위의장과 정대철부총재가 25일 각각 총재와 대선후보 등록을 마치고 물밑 득표전에 들어갔다.

국민회의의 경선국면은 주류측이 "승패보다는 득표율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는가운데 비주류 2인이 '러닝메이트전략'으로 압박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김총재가 당내경선을 거쳐 대선 4수에 도전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총재측은"전당대회는 김총재의 준준결승이므로 상처없이 힘을 실어다음 시합에 내 보내는 것이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승전이12월 대선이라면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준결승이고 당내 경선은 준준결승이라는 얘기다.

주류측은 이날 곧바로 이종찬부총재와 안동선지도위부의장을 각각 대선후보와 총재경선대책위원장으로 선거캠프를 구성하고 김영배국회부의장과 한화갑의원 등 측근의원들을 시도별로 배치해대의원접촉에 나서게 하는등 사실상의 득표전에 들어갔다. 주류측은 그러나 득표율에 적잖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내 비주류세가 30%%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70%%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야 된다는점과 대구,경북 등 비호남권에서의 득표율이 저조할 경우 자칫 야권 후보단일화협상에 적잖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주류측도 오는 28일 조순승의원과 박정훈의원을 각각 선대위원장과 본부장으로 임명하고 경선공동대책위를 발족해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비주류측은 국민경선제 지지서명을통해 70명선의 지구당위원장들을 확보했다며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지도위의장도 제1야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김총재의 지도노선을 비판하면서 김총재와의 차별화를 통해 당권에 접근하고 있다.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아직까지 특별한 변수가 예상되지 않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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