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결국 4자회담의 지연전술로 '3+1'방식을 들고 나왔다. 수학적 해답은 '3+1'은 '4'가 되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3+1'방식은 4자회담이 개최되기전의 흥정판을 벌인다는 뜻이 짙게 깔려 있어 한·미양국은 이를 강력하게 거부하고 나섰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최근 결렬된 남북한및 미국의 준고위급 설명회의 변형된 형태로 3자협상을 계속한뒤 보다 실속있고 생산적인 4자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북한측이 '3+1'방식이라고 명명한 이 회담은 한국·미국·북한이 먼저 만나 회담을 시작한후 분위기가 성숙된 다음에 중국을참여시켜 실질적인 4자회담으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우선 들어보면 그럴듯한 발상이지만 벼랑끝 전술에 능한 북한의 속셈은 4자회담개최이전에 국제사회로부터 얻어내야할 식량등 이른바 '실속'을 '3+1'방식의 회담을 질질끌면서 충족시켜보자는뜻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북한은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 설명회를 통해 식량지원을선행조건으로 제시했으나 한·미양국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후속설명회를 지연무산시켰으며 결국 기상천외한 '3+1'방식을 거론하기에 이른 것이다.
무력적화통일을 대명제로 삼고 유일한 희망을 평화협정체결로 주한미군을 밀어내고 '북한단독 한반도 관리'를 목표하고 있는 북한이 4자회담에는 애초부터 관심도 참여의사도 없다는게 솔직한견해다.
북한은 지금도 한·미양국이 공조하여 4자회담을 강력히 밀고 나올때마다 때론 밀리는척, 때론받아들이는척 하면서 식량지원등 그들의 포괄적 현안을 4자회담이란 큰파도에 의지하여 해결하려할 뿐 진짜 평화와 안정에는 의미를 두지않고 있는게 사실이다.
북한이 볼때 4자회담은 고삐가 단한개뿐으로 회담의 목표나 방향에 전혀 여유가 없다. 그러나'3+1'방식은 북한측이 세개의 고삐를 쥐는 것으로 어느 하나만 당겨도 나머지가 영향을 받게된다.따라서 북한이 주장하는 '3+1'방식은 사술이기도 하고 함정이기도 하다.
1년전 한·미양국이 북한을 향해 4자회담을 제의했던 그 열정과 목표는 그대로 지속되어야 한다.북한의 '3+1'방식의 회담제의는 단호히 거부되어야 한다. 정상적인 4자회담이 개최돼도 올라야할산과 건너야 할 강이 많은데 새로운 흥정판을 벌여 도대체 어쩌자는 건가. '3+1'방식은 아무 비전도 없는 회담이란 걸 분명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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