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철청문회 검찰 표정

김현철(金賢哲)씨 청문회가 열린 25일 검찰은 일부 수사진을 제외한 간부들과 대부분의 검사들이청문회 증언을 예의주시하고 별도 모니터팀을 가동, 증언내용을 일일이 녹취하는등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심재륜(沈在淪)중수부장은 출근길에 수사상황을 묻는 취재진에 "오늘은 별다른 게 없다. 청문회나 보고 생각해 보자"고 말해 이날은 수사팀이 소환조사보다 청문회쪽에 훨씬 더 무게를 두고있음을 시사.

김상희(金相喜)수사기획관도 "오늘은 소환하는 참고인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수사팀이 모두 청문회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

현철씨 사건을 맡고 있는 이훈규(李勳圭)중수3과장도 "이권개입 의혹과 관련, 어제까지 일단 시급한 업계 관계자에 대한 참고인조사를 끝냈다"며 이날은 청문회내용을 분석하면서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언급.

○…검찰은 그간의 현철씨 수사를 통해 밝혀낸 조사성과와 청문회 증언내용이 어느 정도 일치할지에 관심을 집중하는 모습.

한 수사검사는 "청문회에서 현철씨가 어떤 부분에서 위증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검찰이 그간 주변조사를 통해 현철씨 연루의혹에 대해 상당부분 단서를 포착했음을 암시.○…각종 비리의혹의 표적이 돼온 현철씨가 이날 국회 증언대에 섰지만 검찰은 주변인물인 박태중(주)심우대표·김기섭전안기부운영차장등의 청문회 내용으로 미뤄 볼때 현철씨가 청문회에서자신의 비리를 털어놓을 가능성은 그다지 없을 것으로 분석.

한 수사관계자는 "현철씨와 주변인물들이 이미 입을 맞춰 놓은 것 같다"며 "우리가 이미 확보해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증언 진위를 분석하는데 주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수사팀은 소환조사에 대비하기 위해 중수부내 청문회 모니터팀을 중심으로 지난 2월21일 대검청사에 출두해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현철씨 조서까지 재검토하는등 분주한 모습.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오늘 청문회가 끝나면 현철씨와 주변인물들의 소환일정및 수사전략이 윤곽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해 청문회가 수사의 전환점이 될 것임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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