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마보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남편이 '마마보이'라는 이유로 갈등을 일으키다가 급기야이혼에 이르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대구 여성의 전화(공동대표 유가효·최정희)에 따르면 최근 상담건수의 상당량이 가정내의 사소한 문제까지 일일이 떨어져 사는 엄마에게 얘기하고 엄마의 뜻에만 따르려는 '마마보이성 남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아내들이며, 결국 이혼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대구대 부설 가정법률상담소 주미대소장도 부부갈등상담의 10%% 정도는 '마마보이성 남편'에 대한 것이라고 들려준다.
"대구 지역은 특히 보수성과 효성심이 묘하게 결합돼 중립을 지켜야할 남편이 어머니말만 따르는바람에 고부갈등을 증폭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 주씨는 "건강한 가족은 건강한 사회의 바로미터이니만큼 부부학 강좌, 남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남편이 보너스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까지 일일이 시어머니께 얘기하고, 혹시 집에라도오시면 그앞에서 다정하게 얘기하는 것조차 꺼려서 마음 고생이 심하다"고 상담한 ㅂ씨는 결혼후에도 모자분리가 제대로 되지않는다고 호소한다.
"성격이 강하고 소유욕이 강한 어머니 밑에서 자란 마마보이는 의존적이어서 적극적이고 강한 성격의 여성을 아내로 맞게 되면 결국 어머니와 아내가 고부갈등을 빚게 된다"는 최은숙씨(대구 여성의 전화 사무국장)는 이런 마마보이성 남편은 자식을 양육할수 없는 케이스가 많다고 전한다.최씨는 "호구지책에 급급한 저소득층보다 생활여유가 있고 비교적 많이 배운 중상류층 가정에서오히려 더 많이 발생한다"면서 "자녀를 강하게 키울 필요성이 있다"고 말한다.대부분 여성들은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가정의 엄마들이 아들을 남편겸 아들로 의지하고 키우는 경우에 마마보이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부부치료(결혼치료)나 결혼학 강좌를 활성화해올바른 부부관 정립이 시급하다고 들려준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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