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비상하라 나래연아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세계도처까지'분단의 아픔을 연(鳶)으로 승화시키며 통일의 그 날까지 삼천리 방방곡곡 연을 띄우는 젊은이들이 있다.
부산 동의공전(학장 김동현) 동아리 연마을(회장 이종환 화공과2년)이 그 주인공. 지난 86년 지도교수인 금형설계과 이선우교수에 의해 창단된 동아리로 전국 대학에서 유일한 연 동아리다.연마을은 창단이후 사라져 가는 전통을 보존하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 또 실향민들의 망향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통일을 기원하는 연을 북녘땅으로 띄워보냈으며 독도가 한일간의 쟁점으로 떠오를 때는 온 국민의 기상을 담아 독도에서 3천마리의 연을 띄워 일본의 망언을 일축하기도 했다.
연마을은 방패연만 만든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오리연은 일본연이기 때문에 만들지 않고 있다.이선우지도교수는 연마을에서 만드는 연을 통칭해서 나래연(拏來鳶)이라고 부른다. 젊은이들이 이상의 나래를 펴고 힘차게 날갯짓하여 하늘 높이 솟아 올라 분단된 남과 북을 연결시켜 천만 이산가족의 재회를 기원하는 민족 통한의 연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연마을이 지금까지 띄운 연은 3만마리가 넘는다. 한라산에서부터 백두산까지는 물론이며 중국 만리장성에 까지 연을 띄워 우리민족의 기상을 떨치기도 했다.
이밖에 런던 파리 뮌헨 등 해외교포들에게도 연을 만들어 전달, 교민들에게 조국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다. 연마을 박민호군(24·금형설계과2년)은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연마을 회원들은 민족통일의 염원을 나래연에 실어보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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