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역사·문화·종교의 보고" 이스탄불은 기원전 7세기 중엽 그리스인의 식민도시로 건설돼 '비잔틴'이라고 불렸다. 당시의 시가지는 현(現)이스탄불 지역의 동쪽 모퉁이, 성벽으로 둘러싸인 곳의 돌출부 지역에 있었다.기원전 512년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에게 점령됐으나 페르시아 전쟁 결과 그리스의 도시동맹(都市同盟)에 가입하게 되고, 이어서 로마의 성장으로 그 속주(屬州)가 된다.
그후 로마제국이 동서로 분열된 후에는 이곳이 동(東)로마제국의 수도가 되고, 베오도시우스 2세때 성곽이 더 확대된다. 콘스탄티노플은 기원 476년 서(西)로마제국 멸망후 동방 기독교 세계의중심지로서 비잔틴 문화를 이끌며 동서양 문화교류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1204년 제4차 십자군 운동때 십자군에 점령돼 황폐화되기도 했다.
동로마 제국은 1453년에 발칸반도 진출을 노리는 술탄 메흐멧 2세가 이끄는 오스만 터키군에 의해 멸망되고 '이스탄불'은 오스만터키 제국의 수도가 돼 이슬람 문화의 중심으로 번영을 누린다.이 때 이곳에 있던 동로마의 학자와 문인들은 이탈리아로 이동 서유럽 르네상스의 원동력이 된다. 이스탄불은 '이슬람교도가 많은 도시'를 뜻한다는 설(說)도 있으나 분명하지는 않다.이스탄불은 그후에도 이슬람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최대 중심지의 위치를 지키고, 특히 슐레이만 1세(1520~66)때 황금시대를 구가하다가 19세기에 들어서 오스만터키의 서구화 정책에 따라점차 서구적인 도시로 변모해 간다.
이스탄불은 터키의 서쪽끝, 보스포루스 해협 입구에서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있는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 종교가 혼재하는 역사의 도시다.
터키는 우리나라와 비자면제협정을 맺어 언제든지 입국이 가능하지만 최근까지 그리스나 헝가리를 경유해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오는 5월 5일부터 아시아나 항공이 서울-이스탄불 직항로를 개설함으로써 우리나라와 경제, 문화, 관광교류의 길이 훨씬 넓어졌다.
이스탄불은 역사상 '비잔틴'이라는 옛지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예로부터 로마, 비잔틴, 오스만터키의 수도로서 오랫동안 세계사의 중심위치를 지켜온 곳이다.
서기 330년에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의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고 '콘스탄티노플'로 개명했으며, 서기 395년 로마제국 분열로 비잔틴 제국의 수도가 됐다.
그후, 천년이 지난후 다시 오스만 터키의 수도가 됨으로써 '이스탄불'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도시 곳곳에 오스만 터키 제국의 영광을 상징하는 모스크들이 들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된다.
이스탄불은 지형상 보스포루스 해협과 골든혼, 마르마라해(海) 등에 의해 베이올라, 이스탄불, 위스퀴다르 등 3개 지구로 나누어진다. 옛날엔 각기 독립된 작은 도시들이었으나, 이스탄불의 팽창과 함께 한개 도시로 합쳐진 것.
베이올라에는 국내외의 여객선과 화물선들이 모여드는 선착장이 있고, 남쪽에 중세에 제노바나베네치아의 상관이 있던 갈라타 거리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는 금융과 무역의 중심지이며, 오스만은행을 비롯한 국립은행과 외국은행 지점들이 모여 있다.
베이올라 동부지역 탁심 광장 주변은 일류호텔, 레스토랑, 극장, 대상점 및 각국영사관들이 들어선 관광, 외교 중심가다.
옛 이스탄불이 자리잡았던 이스탄불 지구는 골든혼의 남쪽에 있으며, 지금도 비잔틴 시대의 성벽이 서쪽 경계선을 둘러싸고 있다. 아후메드(블루모스크), 술레이만 등 양대 이슬람 사원을 비롯해예니모스크,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는 성소피아사원 등 수많은 이슬람 사원을 볼 수 있고, 토스카피 궁전, 고고학 박물관, 터키-이슬람 미술관, 고대 오리엔트 미술관, 이스탄불 대학, 유서깊은대시장(그랜드 바자르) 등이 전성기의 모습을 전해주고 있다.
위스퀴다르 지구는 보스포루스 해협 건너 아시아쪽에 자리잡고 있는 아시아의 끝이다. 전형적인터키 양식의 도시로 이슬람교 사원이 많이 있으나 지금은 신흥 주택지로 발전하고 있다. 유럽쪽과 페리보트로 연결되고 있다.
◇성(聖)소피아 사원=비잔틴 제국의 가톨릭 성당으로 726년 동(東)로마의 가톨릭과 분리된 후 그리스정교의 총본산이 된 곳. 화려한 비잔틴 건축물의 표본으로 꼽히며 비잔틴-이슬람 양식이라는독특한 건축양식을 낳게 한 건축물이다.
◇돔마바흐체궁(宮)=1854년에 건립된 궁으로 터키제국의 약화가 가속화되던 때 서구화를 지향하고 국력쇄신을 도모할 목적으로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방해 지은 초호화판 궁전이다. 보스포루스 해변가에 있다.
◇술탄 아흐멧 사원=1616년 맞은편에 있는 성소피아 성당에 대항해 이슬람 세력의 우위를 알리기위해 건축한 전통 회교사원으로 성소피아 성당의 건축양식을 모방 발전시킨 6개의 첨탑을 가진독특한 건축물이다.
◇톱카피궁(宮)=정복자 메흐메트 2세에 의해 건축됐으며 오스만 터키 제국의 부의 극치를 보여주는 왕궁으로서 1467년에 완공돼 4백여년간 제국의 권력 중심이 됐다. 궁전 내부에 술탄에게 보내온 각국의 보물과 도자기, 술탄이 사용하던 식기, 의복, 장신구, 무기 등이 전시되고 있다.◇카파르차르쉬=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종착지로서 중앙아시아, 인도, 중국 등지에서 온 각종특산물이 이곳으로 집결돼 유럽으로 재분배 됐다. 20여개의 출입구를 가진 커다란 밀폐형 성곽이며, 5천여개의 점포에서 금, 은, 터키석 등 보석과 카펫, 대리석, 은 및 동세공품, 민예품, 피혁제품 등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히포드롬=블루모스크 사원에 있는 3세기때 건축된 로마의 마차 경기장. 역사적으로 왕위계승을둘러싼 수많은 전쟁의 무대이기도 하다.
◇언더그라운드 시스틴=532년에 완공된 로마시대의 지하 물저장고. 기둥을 떠받치고 있는 거꾸로놓인 헤라와 제우스상이 유명하다. 지금도 공업용수 저장고로 이용되고 있다.
문의전화=(053)427-8124 아시아나항공 대구지사.
〈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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