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낮 12시30분. 대구시 수성구 범어4동 소재 장원아파트 부녀자 14명이 전경에 의해 수성경찰서로 강제연행돼 7시간이나 조사를 받고서야 풀려났다.
버스 4대분의 전경이 출동해 14명을 연행한 사건은 무슨 대형시위사태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이사건은 아파트 주민 30명의 평화시위에 많은 숫자의 전경이 진압봉을 휘두르면서 강제 진압한 사건이었다.
사건은 장원 아파트와 인근 경동초등 학교 사이에 위치한 8m소방도로에서 일어났다. 장원 아파트주민은 평소 단지내 주차난때문에 이곳 도로를 정리해 주차공간으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이 길은 아파트 뒤쪽의 야산을 깎아서 시행하고 있는 (주)우방의 정화여중고 신축공사장의 통로이기도하다.
사건 당일 레미콘 트럭이 주차한 차량때문에 공사장 출입이 쉽지 않자 (주)우방의 인부들이 주차한 차들을 들어내려고 했고, 주민들이 이에 항의를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에 주민대표는아파트 주민들에게 차량을 옮겨 가도록 연락하고, 일부 주민들이 해산을 시작하는데 갑자기 대기하고 있던 전경들이 아파트 안까지 뛰어 들어와 주부들의 팔을 비틀고 심지어는 팔다리를 번쩍들어서 연행해간 것이다.
우리 주민들은 평소 정화여중고 이전을 반대해 왔고, 올1월부터는 공사방법이 주거환경을 너무손상시킨다고 계속 항의해 왔다. 수성구청 및 교육청등으로 진정서를 내고 항의 시위도 해왔다.그러나 우리 주민들은 평화적인 시위만을 고수해왔다.
경찰은 이같은 평화시위를 진압으로 대응한 것이다. 우리는 경찰의 과잉대응에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
이경자(대구시 수성구 범어4동 장원맨션부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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