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과 박태준, 두 거물은 과연 포항북에서 한판 승부를 펼칠 것인가.
이기택민주당총재가 포항북 보선출마 결심을 굳힌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태준전포철회장의 측근들이 박전회장 출마를 강력히 권유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최재욱, 조영장전의원, 박득표전포철사장, 조용경전보좌관 등 박전회장의 측근과 가족 10여명은25일 북아현동 박전회장 자택에서 만나 박전회장의 보선출마를 강력히 권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전의원은 "3선의원에다 포철회장, 여당대표 등을 지낸 본인으로서는 보선 출마가 불필요하게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라와 좁게는 포항의 발전을 위해 출마를 권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최전의원과 박전사장, 조보좌관 등 4,5명의 측근들은 오는 29일 일본현지를 방문해 박전회장에게측근들의 이같은 의견을 전달하고 출마를 요청키로 했다.
현재로서는 박전회장과 부인 등 주변 인사들은 박전회장의 보선출마에 상당히 회의적인 것으로알려졌다. 하지만 박전회장의 국내 참모들과 측근들이 이처럼 강권함에 따라 출마여부에 관심이쏠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맞서 보선출마를 굳힌 민주당 이총재는 26일 포항남, 울릉 김병구위원장 후원의 밤 참석을위해 포항현지를 방문했다. 이총재는 원외위원장 후원의 밤이지만 포항북 보선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 등을 밝히기 위해 이자리에 참석했다.
이총재는 그동안 포항북 보선출마를 위해 상당기간 공을 들여왔다. 특히 포항에 상징성을 갖고있는 박전회장의 출마 여부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이총재는 지난 4월초 3박4일동안 자신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박전회장의 출마 여부를 직간접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최근 권오을대변인을 일본현지에 파견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총재 입장에서는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고까지 한 박전회장이 보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또 박전회장과의 사전조율에도 상당한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하지만 박전회장이 측근들의 강권에 출마를 결심할 경우 이총재로서도 한판승부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보선전의 양측대결은 박전회장의 출마 여부에 달려있지만 박전회장이 출마를 결심할경우 YS 최대 피해자끼리의 선거전이 볼 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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