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보근씨 한번만나", 박경식 "최소한 세번이상"--
김현철씨를 둘러싼 의혹은 인사개입 등 광범위한 국정간여와 한보 등 각종이권개입, 대선자금 유용여부 등 10여개나 된다. 그러나 김씨를 비롯한 박태중, 김기섭전안기부운영차장 등과 박경식씨의 증언은 크게 엇갈린다.
김씨 주변인물들은 미리 입을 맞춘 듯이 대부분의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는 YTN사장인선 등 일부 언론사와 청와대, 정부인사에 광범위하게 개입했다는 점과 총선출마의사 등은 시인했지만 한보와 민방사업자 선정 등 각종 이권개입 의혹은 철저하게 부인했다.
▲인사개입
김씨는 "아버님께 인사원칙을 말씀드리고 과거 고생한 분들과 명망있는 분들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인사개입 사실을 시인하고 "총선후보추천을 한적이 있다"며 공천간여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나신한국당 이홍구고문의 총리임명과 오정소전안기부제1차장의 임명을 박경식씨에게 알린 적은 없다며 박씨의 증언을 정면부인했다. 김기섭전차장도 "현철씨와 매달 한 번 정도 만났고 1주일에한 번 정도 전화통화했는데 주로 가족얘기와 세상돌아가는 얘기였다"며 안기부정보제공 의혹을부인했다.
▲한보관련의혹
김씨는 정보근한보회장과의 밀착설에 대해 중국음식점에서 한번 만났을 뿐이라고 거듭 주장했으나 박씨는"내가 아는 한 두사람이 최소한 세번 이상 만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김씨가이성호씨에게 전화를 해 태중이 보근이하고 술자리를 만들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박태중씨는 "정보근씨와 만난 적이 없다"며 한보관련 의혹을 차단했다.김씨는 당진에 무엇을 짓고 있는지도 모르고 당진에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사조직운영
김씨는 대선이 끝나고 사조직이 모두 해체됐으며 개인사무실 운영비는 할아버지와 박태중씨가 도와줬다고 말했다. 박태중씨의 자금지원 부분에서도 이들의 증언은 엇갈렸다. 박씨는 95년중반부터96년 10월까지 매달 3백만원정도씩 도와줬다고 밝혔으나 김씨는 활동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며 이를 얼버무렸다. 그러나 박경식씨는 박태중씨가 매달 1천만원씩 도와 준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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