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시대 대구사범 학생들의 항거를 기리는 '대구사범 학생독립 운동 기념탑'이 두류공원내 조각공원에 세워진다.
현재 경북대 부속중학교 내에 있는 기존 기념탑을 헐고 국비와 시비등 3억 5천만원을 들여 새로건립하는 이 기념탑은 5월1일 공사에 들어가 빠르면 오는 광복절에 맞춰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새 기념탑은 1백80평 부지위에 높이 6m의 화강석 3개가 주축을 이룬 모습으로 세워지며 3주탑앞에는 공적비가, 뒤편에는 비밀 기관지 '반딧불 사건'으로 투옥됐던 35인을 기리는 병풍석 35개가 배치된다.
공적비의 비문은 모두 1천6백자로 사범 학생들의 독립항쟁사를 기술하고 있으며 영남대 사학과오세창 교수(62)가 썼다.
이번 사업은 광복회와 대구사범학교 동창회(회장 한석동.86.변호사)가 꾸준히 펼쳐온 기념탑 재건립 운동에 의해 결실을 맺게 됐다.
대구사범학교는 1931년 비밀 결사 조직인 '사회과학연구회' 사건을 시작으로'왜관봉기' '독서회''민요집 발간' 사건 등으로 수많은 학생 투옥자를 냈으며 1941년에는 지하 간행물인 '반딧불'이탄로나 3백여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또 이 사건으로 35명이 모진 옥고를 치렀으며 이중 강두안 박제민 박찬웅 서진구 장세파 등 5명의 사범학생들이 일제의 고문 끝에 옥사했다.
설계를 맡은 변유복 경북대 교수(57.조소학과)는 "문예부, 연구회, 다혁당 등 당시 비밀 결사 주축이었던 3개 모임을 상징하는 3주탑을 중심으로 후손들이 함께 희망찬 미래로 향하는 조형물을 주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반딧불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35명(이중 11명 생존)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권쾌복(77.광복회 중앙회장) 박호준(78.전 광복회 사무국장) 이태길(79.광복회 부산지부장) 류흥수(77) 이주호(77) 최낙철(78) 최영백(77) 김성권(74.광복회 대구지부장) 문덕길(77) 고인옥(77) 오용수(76.이상 11명 생존) 강두안 박찬웅 이동우 문홍의 조강제 김근배 박효준 임병찬 안진강 장세파김영복 이무영 윤덕섭 윤영석 이원호 박제민 양명복 배학보 이종악 서진구 이홍빈 김효식 이도혁최태석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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