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계부요? 간단히 말하자면 자동차를 굴리는데 들어가는 여러가지 씀씀이를 그때그때 기록해두는 일종의 장부지요"
농협 대구경북본부에 근무하는 전종수 과장(38)은 '생전 처음' 승용차를 구입한 94년부터 차계부를 기록해왔다. 차계부를 통해 승용차 운행에 드는 각종 경비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가족나들이가 종전보다 잦아지는 등 지출규모가 생각보다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과장은 씀씀이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차계부는 기록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출규모 정도는 정확히 알아야 절약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름주입량과 주행거리를 기록해 연비를 체크하고 소모품도 교환할 때마다 날짜 및 가격을 기입해 둡니다" 전과장은 차계부를 기록하게되면서 주행거리를 계산하는 버릇이 생겼다. 업무상 출장을 가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출발 전엔 반드시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계산하게 되더라는 것. 또엔진오일.에어필터 등 소모품의 교체시기를 적절하게 맞추는데도 차계부의 도움이 컸다.차계부를 기록해오면서 전과장은 동급차량도 자동기어를 달면 20%% 정도, 2천cc 이상의 승용차는 2천cc 미만 차보다 기름 소모가 2배 정도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
"만약 몇년 후 차를 교체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2천cc급 이상은 타지않을 생각입니다" 자동차를과시용이 아니라 실용성이 강조되는 일상 생활용품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이것이야말로 전과장이 차계부를 기록하면서 배운 자동차의 경제학이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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