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국민회의, 지방의장협 회장선출 "샅바싸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가 지방의회의장단의 주도권을 놓고 국회아닌 지방의회에서 자존심을 건 장외경기를 벌이고있다.

이에따라 지난해연말 전국 15개시도의회의 의장단이 구성됐으면서도 현재까지 의장협의회 회장선출이 미뤄지고있다.

특히 지방의회의 의석구성이 지역색을 그대로 나타내는데다 의장들도 지역적으로 명확히 구분되면서 전국 시도의장단들의 단순한 친목모임인 의장협의회 회장자리마저 자존심을 건 샅바싸움으로 확대되고 있는것.

2대지방의회 전기의장협의회는 국민회의소속의 서울시의장이 맡았었다. 당시엔 15명의 시도의회의장중 신한국당이 8명, 국민회의 4명, 자민련 2명, 무소속 1명등 여야가 8대 7로 세구분돼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대구에서 신한국당의 김상연의장이 새로 선출되면서 신한국당이 9명을 차지,수적으로 최대정파인 신한국당에서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있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지역적 중요성등을 들어 자신들의 회장연임이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선출을 위한 간담회가 여러차례 열렸으나 각각 주장으로 일관해 해결되지 못했다. 지난 4월중순엔 11일 국민회의소속이 의장인 서울에서, 14일엔 신한국당소속이 의장인 경기도 수원에서 잇달아 시도의장협의회를 열었고 의장들은 선별해서 참석하는등 이원화됐었다.

29일오후 경주 현대호텔에서 시도의장협의회가 열린것도 이런 지역적 정당분포의 특성과 관계돼지리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중립입장인 경북 경주에서 치르게 된것이다.

이에앞서 지난9일 열린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엔 서울시의회등 국민회의소속 의원 4명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열려 회장에 신한국당소속 부산시의원이 선출됐고 부의장엔 무소속인 대구의오남수운영위원장등 3명이 선출됐었다. 이때도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소속 의원들간의 주도권싸움으로 무소속지역인 대구에서 전국회의를 열었었다.

현재 15개 시도의회 의장중 신한국당소속이 9명, 국민회의소속은 4명(서울, 광주, 전북, 전남), 자민련소속은 2명(대전, 충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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