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敎總, '과외'토론회

"과열과외 학교교육부실 탓"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회장 김민하)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우면동 교총 대강당에서 '망국과외 해소방안 토론회'를 열고 과열 과외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방안을 제시했다.이날 주제발표및 토론자들은 과외문제는 가정, 학교, 사회, 정부가 빚어낸 합작품이라는데 인식을같이 하고 교육재정 확충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와 입시제도 개선, 입시위주의 그릇된 인식의 전환 등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제발표에 나선 윤정일(尹正一)서울대교수는 "교재및 부교재비, 학용품비, 과외비, 교통비등으로구성되는 사교육비(94년 기준 17조5천억원) 중 과외비의 비율은 무려 45%%"라면서 "그 원인은무한 학력경쟁을 유발하는 대학입시제도와 부실한 학교교육에 있다"고 밝혔다.윤교수는 대학입시제도의 대안으로 수학능력시험을 대체할 표준화된 고교학력고사 도입과 1단계(고교학력고사), 2단계(특기, 자질, 학업능력이 반영된 학교생활기록부), 3단계(구술, 실기, 논술, 면접고사) 등에 걸친 다단계 전형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이와함께 "공교육재정을 선진국 수준인 GNP 6%%선까지 확충하고 학교별로 재능, 특기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면 과외비는 자연히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정, 사회적 측면에서 접근한 주삼환(朱三煥)충남대교수는 "과외문제는 핵가족화, 맞벌이 증가,지나친 자녀교육에 대한 압력, 정부 정책 불신 등에서 비롯된 만큼 우선 가정이본래의 교육기능을 회복하는 동시에 과외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경철(許敬哲)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은 "학교교육 측면에서 볼때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은 수업방식이 과외 발생의 원인"이라며 "과외는 자기주도 학습능력및 자아형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과외의 폐해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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