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연필사야해요"
"며칠 전에도 샀잖아?"
"엄마, 우리반에서 몽당연필 쓰는 아이는 나 밖에 없을 거예요"
"몽당연필은 볼펜대에 끼워쓰면 되지"
"엄만 부끄럽게!"
"부끄럽긴 엄마 어렸을 때는…"
아침부터 엄마와 말다툼이 일어났고 난 그렇게 너무 절약하는 엄마와 우리집이 싫었다.'다른 친구 집에선 일요일만 되면 놀러 간다던데…'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서 씻으러 욕탕에 가니 탕에 찬물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난 영문을 몰라 엄마에게 달려가 여쭈어보았다.
"요즈음 물을 아껴야 한다고 뉴스랑 신문에서 난리법석이어서 물을 받아 놓고 쓰려고""엄마! 그럼 우리 매일 찬물로만 세수하고, 발 씻고, 머리 감아요?"
"그렇게 되겠지! 몇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집에서만은 꼭 물을 받아 쓰기다. 응""네"
난 더더욱 이런 우리집이 싫어졌다. 그리고 받아놓은 차거운 물보다는 물을 잘 틀어 따스한 물을자주 사용하였다. 하지만 언니, 아빠, 엄마, 동생까지 모두 물 받아쓰기 운동에 힘쓰셨다. 설거지,빨래, 세수등 모두를 말이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어머니께서 잔뜩 화가 나 계셨다.
"정미야, 우리집 이번 수도요금이 얼마인지 아니? 저번보다 훨씬 더 올랐단다. 우리가 물 받아쓰기 운동을 했는데도 이렇다니?"
"엄마, 저 사실은…"
난 개미 목소리같이 조용히 이제까지 일들을 모두 말씀드렸다.
"정미야, 수돗물을 마구잡이로 쓰는 건 모두에게 해를 입힐 뿐이란다. 수돗물을 마구 쓰면 우리가쓸수 있는 돈도 줄것이고, 우리나라에 물이 없어 땅이 메마른다면 우린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겠니?"
"돈이 있잖아요. 모아둔 돈"
"그래 그 돈으로 우리나라 쌀이나 채소, 과일은 쉽게 싼 값으로 빨리 얻을수 있을까? 아니지 당연히 이렇게 되면 수입한단다. 그런 수입한 돈은 우리 세금이지 않니. 그럼 우린 조금 더 세금을내야하지 않겠니?"
"네, 그렇겠군요"
"그러니 물은 우리가 지키고 아껴야할 것이지. 너도 이제 물 뿐만아니라 학용품, 책등 모든 것을아껴야하지 않겠니?"
"네 꼭 아껴가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할게요"
"그래. 그래야지"
그 후로 우리집에서 수도료등, 전기세가 절반으로 줄었다.
난 우리집 말고, 우리나라 모든 가정이 절약 정신으로 생활을 하여 우리 나라의 경제가 발전되길바란다.
윤정미(예천 용궁초등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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