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월1일 세계 근로자의날.

"근로자의 날도 평소대로"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전례없는 장기불황으로 공단 제조업체들마다 근로자의날 축제행사를 자제하고 노사가 불황타개를 위한 고통분담을 함께 나누는등 신노사문화가 형성되고있다.예년의 근로자의날은 노조단합을 명목으로 가족동반 체육대회등 기업체마다 풍성한 행사로 자축했으나 올해는 대부분 조용히 휴무하거나 일부업체들은 휴무조차 반납하고 정상가동하고 있다.구미공단의 경우 한국산업단지 중부지역본부에서 근로자의날 업체동향을 조사한 결과 3백60개 가동업체중 동국방직, 동양전기초자등 대형사업장 7~8개 업체들이 정상근무하거나 휴무일을 변경,조정하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업체들이 야유회나 체육대회 개최계획을 아예 세우지않고 있다.대우전자 구미공장은 노사가 경제난국의 위기의식을 공감, 근로자의날을 기회로 경영난 타개를위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있다. 특히 지난3월 노동법개정을둘러싸고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되던 시기에도 도리어 노사화합 실천결의대회를 개최, 5대그룹에서는 최초로 금년임금동결을 선언, 단체교섭으로회사측에 위임하고 상여금 50%%를 반납하는등 노조가 고통분담을자처하는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있다.

LG계열사들도 근로자의날을 기념하여 당초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었으나 노조측에서 올해부터 가치창조적인 노경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아래 불황타개를 위한 행사비용절감을 선언, 조용히휴식하기로 했다.

LG전자 TV공장 장석춘 노조지부장은 "회사에서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기보다 이젠 노조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해주어야하는가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노경자율 경영지원활동을 강조했다.구미공단 중소기업체에서도 매년 실시해왔던 체육, 문화행사를 지양하는 대신 1~2만원상당의 선물을 지급하는 것으로 검소한 근로자의날을 자축하고있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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