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골 동심에 '정보화'전파

현대는 정보화사회다. 정보통신의 발달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정보화로 누릴 수 있는혜택이 그 만큼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보화의 혜택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도시와 멀리 떨어진 벽지(僻地)주민들에게 멀티미디어나 정보화란 여전히 낯선 것일 수밖에 없다.

한국통신대구본부 차용대(車鏞大·39) 대리는 농어촌 초등학교 학생들과 첨단정보통신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달리는 통신교실'의 교사다.

달리는 통신교실은 한국통신이 컴퓨터 원격통신 PC통신 화상전화 컴퓨터그래픽 종합정보통신망등 16가지의 정보통신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한 특수버스. 이 버스와 함께 벽·오지초등학교를 방문, 정보통신에 대한 산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차대리의 일이다.

차대리가 달리는 통신교실의 교사가 된 것은 지난 94년 11월. 지금까지 경북도내 1백50여 초등학교 5만여명의 어린이들이 달리는 통신교실을 거쳐갔다

평소 정보통신기기를 접할 기회가 적은 벽지어린이들에게 차대리의 멀티미디어 강의는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선생님, 컴퓨터 안에 물감이 들어있나요, 어떻게 컴퓨터로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선생님이 우주인처럼 보여요. 손만 대면 컴퓨터 화면이 바뀌니까요" 차대리가 저학년 어린이들로부터 자주듣는 이야기다.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정보화에 대한 꿈을 심어 주는 일을 하는 만큼 보람도 많이 느껴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보낸 감사편지를 읽다보면 일의 피로가 말끔이 사라집니다"

"시골 어린이들을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동심으로 돌아간다"는 차대리는 "버스가 들어갈 수 있고어린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 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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