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자락엔 법 없이 살 수 있는 동네가 있다. 대구시 동구 도학2동 도장마을과 신용1동 용진마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대구시내에서 강도·살인은 물론 사소한 폭력이나 절도사건이 1건도 발생하지 않은 유일한 곳이다. 동구에서만 지난해 살인 5건, 강도 32건을 포함해 1천8백34건의 각종 범죄가 발생했고, 올들어 지금까지도 총 7백89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과 극히 대조적이다.특히 도장마을은 지난 95년부터 3년 연속으로 검찰의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됐다. 53가구 1백51명이 사는 이 마을은 백안삼거리에서 동화사 방향 1Km거리의 팔공산순환도로에서 다시 북지장사쪽으로 1Km 정도 들어간 곳.
주로 포도·사과 등 과수농사와 벼농사를 짓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지만 20여명의 고시생과 북지장사를 찾는 이들로 외지인의 출입이 잦다.
주말과 휴일엔 15명의 초·중·고생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권재웅 통장(55)으로부터 기본예절교육과 한문교육를 받는다. 권 통장의 말처럼 한 마을이 곧 가족이다.
66가구 2백12명의 주민이 사는 용진마을도 올해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돼 시로부터 지원받은 5천만원으로 농로와 교량 확장사업을 펼 계획이다. 지난 83년부터 10여년간 이 동네 통장일을 본구자명씨(61)는 1일 법의 날 행사에서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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