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1-현철의혹 확산 몸체 벗겨야

검찰의 김현철비리수사가 그의 측근 박태중씨와 대학입학동기생 김희찬씨의 구속으로 급박하게 '몸체'에 접근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김현철씨의 비리의혹은 주로 그의 학연을 중심으로 명목도 다양하고 일부30대재벌에서부터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거액의 돈을 챙긴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문제는 검찰도 고심하고 있는것이지만 그에게 돈을 건넨 기업인들이 한결같이 대가성이 없이 단순한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는데 있다. 우선 그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박태중씨의 경우만해도지방기업의 민방선정, 고속도로휴게소임대연장, 세무사찰무마등의 명목으로 모두 8억9천만원을 받은것이나 현철씨와는 무관한 개인비리라는게 요지이다. 또 지금까지 전혀 거론되지 않았던 현철씨의 한성대입학동기생 김희찬씨의 경우도 현정부들어 급성장하면서 30대재벌그룹에 진입한 거평그룹으로부터 현철씨에게 청탁, 민방선정을 알선해주는 조건으로 10억원을 받은것이나 이 역시현철씨에겐 얘기 조차 한적이 없는 순수한 사기행각으로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느끼고있는 강한 의문은 현철씨와 관련된 각종비리가 사실자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소문에서 진실로 확인되면서 현철씨와의 관계는 철저히 차단되고 있음이다. 이는 국회청문회과정에서도 의사 박경식씨외에는 거의 모든 증인들이 현철씨의 보호막을 철저히 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발견할수현철씨자신도 청문회석상에서 각종 이권개입과 한보의 몸통이 아니냐는 추궁에 눈물까지 흘리며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검찰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면서 위증으로 드러나고 있다. 뿐만아니라 현철씨에 대한 비리의혹 제보가 각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현철씨의 이권개입등 비리의혹은 이 정부 초기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그 소문이 검찰수사가 진행되면서 사실로 확인되고 있고 일부는 지금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92년 대선, 95년 지방선거, 96년 총선때 수십억 또는 수백억원을 기업인들로부터 받았다거나 그가직접 대선자금을 관리했다는 제보가 속속 검찰이나 언론에 들어와 공개되고 있다. 5공때 공중분해된 국제그룹의 후신(後身)인 두양그룹이 부활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송사(訟事)에까지 개입, 2백억원을 챙겼다는 의혹엔 실로 경약을 금치못할 일이다. 물론 이같은 각종 비리에 대한 수사도 명쾌하게 밝혀야겠지만 현철씨에 대한 비리수사의 본류는 한보특혜대출의 몸통이냐 아니냐를 밝히는 일임을 검찰은 재삼 명심해야 한다.

비리의혹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판에 그의 어떤 변명도 이젠 액면대로 밑을 국민들은 없다. 덧붙여 당부하지만 표적수사니 한보와 무관하느니하는 예단을 검찰은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비리실체를 검찰의 자존심을 걸고 밝혀 국민의혹도 말끔히 씻고 검찰의 명예도 함께 찾기를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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