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회창대표 시민대토론회

신한국당 이회창대표는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대토론회에 나서 대선자금 공개를 촉구,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김현철씨 문제, 당내 경선논란등의 민감한 문제에 있어서도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특유의 단답형 질문과 법조출신다운 능변으로 곤혹스런 질문에도잘 대처했다는 것이 측근들의 자평이다.

○…이대표는 현철씨 처리문제와 관련, "법에 따라 순리대로 처리돼야 한다"고 단호함을 보였지만"그의 사법처리가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지는등 헌정이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분명히 답변했다.그는 또 당내 여타 대선주자들의 경선전 대표직 사퇴요구와 관련 "당대표로서 당을 이끌면서 당직을 내놓는다는 것 자체가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 앞으로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또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의 탈당 및 정계은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면 당원으로서 그 결과를 승복하고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언급했다.

○…이대표는 일부에서 대규모 사조직 운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광화문에 있는 법률사무소 두군데만이 정치활동을 직접 지원하고 있을뿐"이라며 "모든 경비를 포함, 매월 활동비는 2천만원정도일 것"이라고 공개하기도.

그는 또 주위의 경기고-서울법대 인맥포진설과 관련, "비경기고 비법대출신들이 더 많다"고 반박하고, "언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결심을 했느냐"는 질문엔 "초등학교때부터 대통령이 돼야겠다고생각지는 않았다"고 김영삼대통령의 조기대망론을 연상시켜 방청석에 폭소.

이대표는 그 밖에 최근 본 영화는 '굿바이 마이 프렌드'이며 "근래에 한국영화를 본 적이 없다"고말했고 영어 의사소통 능력에 대해선 "자랑할 것은 못되고 의사소통은 할 수 있는 정도"라고 답변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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